일상 | 생활 :: 2010/06/12 00:00

오래전 오늘 같은 날을 대비하여,

좋은 감정의 실낱같은 희망을 끈 삼아. 춥고 쓸쓸한 시절에 깊었던 원망의 골짜기는

동해 바닷모래를 퍼와 메우고자 했습니다.//


그때야 이런 일이 일을 수 있겠냐는 더이상 젖을 곳이 없는 배냇저고리 같은 표정을

지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참 버겁습니다. 그냥 가만히 갈라서서

평행하는 질/답으로 안녕을 물어, 가고 오기도 싫어집니다.//


느닷없는 '별일 없죠?' ,'건강하시죠?'라는 모든 언어는 한여름 새벽 급습을 감행하는

하얀 서릿발 같습니다. 소리없이 갇혀 흐르는 얼음장 아래의 물 흐르는 모양새도 지금은

땡볕에 달궈진 뜨거운 대지를 식혀 줄 빗물이 되어 소리칩니다.//


달궈진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눈이 다 내린 뒤에 다시 쌓이는 눈. 내 발자국이 묻히고 다시 여우의 발자국들이 찍히지만

먼데부터 대차게 덮여있는 나의 자취는 여우 한마리가 절대 덮을 순 없습니다.//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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