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윤씨 종택이자 고산 윤선도 녹우당을 나오며 나를 빗대니 어스름하고 몽롱하게 내가 사라져가는 느낌이다. 비록 병자호란 이후, 서인 송시열에게 정치적으로 패해 남인의 거두로써 치열한 당쟁속에 휘말려 일생을 거의 벽지 유배생활로 보냈지만, 고산 선생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칭송과 존경을 받는 인물. 참 부럽고 멋진 삶이라는 생각에 살짝 부러워진다.// 몸도 바르지 못하면서 심(心)까지 삐딱한 스스로에게 경을 쳐, 속(俗世)을 벗어나 혼자가 되는 일에 대한 상상에 잠시 젖어보지만, 뒷감당이 안된다. 이는 필시 고산 선생의 삶에서 배어나는 멋진 풍류는 차치하고라도 우선 나를 둘러싼 타인을 집요하고 매몰차게 일단은 괴롭히고 보는 일이니 말이다. // 자유인 아래는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물이다. (쵤영금지관계로 몇 컷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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